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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룡사
1965년 해채·보수 공사 시 발견된 상량문(上樑文)은 이 건물이 조선 태종 원년에 창건되어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9년에 중창하였고 그 후 영조 25년에 중창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.
이와 달리 관룡사 사적기에는 숙종 30년(1704) 가을에 대뇌우(大雷雨)가 내려 금당 부도가 유실되고 주승(住僧) 20여 명이 익사하는 참변을 당한 후 38년(1712)에 이 대웅전과 기타 당옥을 재건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 상량문과는 일치되지 않으나 건물에 관한 한 상량문을 더 중시 해야 옳을 것 같다.
정면 3칸, 옆면 3칸인 다포식 건물로 처마는 겹처마이고 지붕은 팔작지붕이다. 전면과 측면 앞쪽 칸에 분합문을 달아 출입할 수 있게 하였으며 기둥에는 약간의 배흘림이 보인다.
내부 뒤쪽에 치우쳐 고주(高柱) 2개를 세워 후불벽을 이루고 그 앞에 불단을 꾸며 삼존불을 모셨다. 불단 위에는 소박하고 미려한 닫집을 두었고 천정은 우물 천정이지만 중앙부분을 주위보다 한층 높게 한 것이 특이하다.
공포는 내외 2출목인 고식의 구법을 책하였으면서도 쇠서의 들림과 첨차와 공안을 두지 않고 한 대 끝을 뽀족한 삼분두를 처리한 점, 그리고 쇠서의 분기부에 몰딩을 두어 곡선을 이룬 것 등 조선 중기 다포 형식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.
또 한대의 내부 끝에서 위로 운공형식(雲工形式)의 장식을 짜올려 내포벽을 장식한 것도 그 특징으로 꼽는다.